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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사과정 일기

3차 논문심사를 앞두고

내일은 박사학위 3차 논문심사가 있는 날입니다.

 

약 2주 전 한글버전의 원문을 보내고, 이번주 발표 요약본(PPT버전)을 5분의 심사위원 분들에게 보냈습니다.

 

한글 버전을 기초로 발표자료를 만드는데 오탈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시간에 쫒겨, 서두르는 마음에 보낸 나의 원고에서 오탈자와 비문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이 글을 읽는 심사위원님들의 마음이 어땠을까요?

 

회사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팀원들에게 오탈자는 그동안 작성한 글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행위라고 이야기하면서, 정작 제 일은 그렇게 하지 못했네요.

 

내일의 논문심사는 작년 6월 2차 논문심사를 마치고 8개월만에 진행하는 논문심사입니다.

 

작년 2차 논문심사는 너무 긴장하고 또한 생각보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진행되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너무 오랜만에 진행한는 심사로 그전에 주셨던 코멘트가 잘 기억조차 나질 않네요.

 

오늘은 그 동안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한 아들과 함께 동물들이 있는 키즈카페에 가서 둘이서 함께 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마음의 부채였을까요? 논문심사를 앞둔 전날에 이런 과감한 결단을 제가 내렸었네요.

 

어쩌면 눈 앞에 놓인 급한 일(논문 관련?) 때문에 중요한 일(아들과의 소중한 추억, 아들이 느끼는 아빠의 부재?)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아들의 기운을 얻어 이제 남은 한 시간 정도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하려 합니다.

 

제 글을 어떤 분들이 읽으시는지 저는 알 수 없지만, 직장생활과 집안일을 병행하면서 학업을 병행하시는 분들이 느끼는 불안함과 답답한 마음을 안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면, 제 글들이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 https://www.pexels.com/ko-kr/photo/15466122/